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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님의 에-한 사전이 제대로 된 사전 맞나요?...

fra Masoris,2010 9 29

Meldinger: 1

Språk: 한국어

Masoris (Å vise profilen) 2010 9 29 03:33:43

출처: 사단법인 한국 에스페란토 협회 게시판 http://www.esperanto.or.kr/

이상권 2008-04-16 20:46:05 89

안녕하세요.

제가 내일 에-한 사전을 인터넷으로 하나 구입할까 합니다.

그치만 근래에 나온 마영태님의 에-한 사전을 구입하려니까 ₩40,000 이나 해서 차라리 90년대에 나왔지만 싼 이재현님의 에-한 사전을 구입하기로 마음먹었어요.

근데 이재현님의 에-한 사전이 제대로 된 사전 맞나요?...

그럼 늦더라도 내일까지 꼭 답변주시고요...

암튼 전 이만...

이재현님의 에-한 사전이 제대로 된 사전 맞나요?...
박용승 2008-04-17 14:33:38 168

에스페란토를 공부하든 말든 개인적인 자유이겠으나...

최근에 나온 것은 돈이 비싸서
"차라리 90년대에 나왔지만 싼 이재현님의 에-한 사전을 구입하기로 마음먹었"다
"근데 이재현님의 에-한 사전이 제대로 된 사전 맞나요?..."

어떤 답을 기다립니까?
"예. 비록 사전은 작고 대사전들에 비해 예문들도 없고, 최근 단어들도 없겠지만
에-한, 한-에 합본으로 '제대로 된' 사전이 맞습니다"라고
점잖게 답해 올려줄 것이라 기대하였습니까?

서점에 넘쳐나는 반짝인기용 컴퓨터 서적들이나
겉만 번지르르하고 내용에는 성의가 없는
정말 종이가 아까운 책나부랭이들도 많지만
돈도 되지도 않는 에스페란토계에서도 그런 제대로 되지 않은 책들이
있을 것 같아서요?

몰라서 그런 표현을 사용했을 수도 있는 것 같아 말씀드리면,
1) 해평 이재현 선생은 독립운동가로서 그 삶이 어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으며
2) 90년대가 아니라 50년대의 사전이며
해방후에도 다른 독립운동가분들과 마찬가지로 가난하게 사시다가
60년대에 독립유공자 연금을 받으시며 비로소 사전으로 출판하신 것이며
3) 단어종이들을 방의 빨랫줄에 걸어서 정리하셨다는데
여전히 사전편찬은 큰 작업이겠으나
현재 컴퓨터 작업으로 정리하여 만들어 낼 수 있는 것과 어찌 비교할 수 있을까?
4) 제대로 된 사전임은 물론이거니와
그 분의 삶의 모든 가치와 이념이 녹아 있는 작품이라서
현재의 한국 에스페란티스토들에게 사전의 '대표'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임.

아래에 해평 선생님의 사전의 처음에 나오는 '머리말'을 옮겨 놓으니
한번 읽어 보시오. 이 머리말에 가슴이 뭉클해지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으리.
자신과 자신의 주변만을 위해 삶의 대부분의 시간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람의 한명으로서
자신의 삶의 대부분을 조국과 더 높은 가치를 위해 헌신하신 분의 모습은
과연 딴 세상의 일 같으니.

'투사는 지분을 요구하지 않는다'라는 그분의 말씀이 안양의 자유공원의 기념비에
한국어와 에스페란토로 적혀 있는 것 처럼
박정희 대통령이 초청하여 '선배님, 제가 어떤 것을 해드릴까요?'라고 하셨을 때
과연 진정한 마음의 독립투사의 마음으로 '바라는 것이 없다'라고 하셨다는데
독립운동 당시 에스페란토를 배워 그 마음의 희망으로 삼으셔서
이후 간절한 바램으로 드디어 갖게 된 것이
바로 이상권씨가 '제대로 된 사전이 맞나요?'라고 물은 사전입니다.

그 사전이 갖는 의미가 얼마나 높은지, 얼마나 사람들이 에스페란토 사상만큼이나
애지중지하는지 모르고 말하였다 하더라도,
그런 말을 들을 때 얼마나 화가 났을까는 짐작해 보십시오.

그리고, 그때의 사전이든 지금의 사전이든 에스페란토 사전은 아직까지는
이윤을 목적으로 출간된 것이 아닐 것입니다.
같은 목적의 책들이 여러 종류 서점에 흘러 넘쳐나면
그 중에 제대로 된 쓸만한 것을 선택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동일하나
앞서 짧은 소개에서 밝혔듯 '독립운동가 해평 이재현'선생의 사전이라면
짐작은 할 수 있질 않았나요?
그러한 사전에 '제대로 된 사전이 맞냐'는 질문은 아주 큰 모욕입니다.
그런 모욕적인 '실수'에 화가 제대로 났습니다.

그리고, 자기돈 내고 사전사는데 사라 마라할 사람은 없습니다만
그런 버르장머리없는 질문을 하면 추천하는 사람에게도 욕한 것입니다.
같은 질문인데도 기본적인 예의는 갖고 질문했으면 좋았을 것을
대체 '에스페란토 세계'가 그렇게나 막먹어도 되게끔 느껴지는지...

에스페란토 배운다고 시작한지는 제법 된 것 같은데,
다음에 사회적으로 필요가 생길 때 그때 배워보는게 어떨까요?
특별한 단어가 필요하면 인터넷의 사전들을 이용할 수도 있고
누구나 몇개월이면 독학으로도 어느 정도 배워내는데
그렇게 배우지도 않을 것 쓸데없이 돈을 쓰지 마십시오.

nema'

- 생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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