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표기에 대한 질문
ca, kivuye
Ubutumwa 1
ururimi: 한국어
Masoris (Kwerekana umwidondoro) 29 Nyakanga 2010 03:33:46
출처: 사단법인 한국 에스페란토 협회 게시판 http://www.esperanto.or.kr/
이무은 2008-07-21 19:40:29 44
날짜를 표기할 때 왜 아래와 같이 쓰는지요?
예)
2008년 7월 21일 월요일
lundon, la 21-an de julio 2008
n 을 왜 붙이는지 몹시도 궁금합니다
박용승 2008-07-22 09:59:37 74
날짜표기에 항상 n 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N 의 사용법은 독특하게도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한국어를 보면 비슷합니다.
에토의 N은 한국어의 '을/를'과 같습니다.
N을 문법적인 용어로는 '대격'이라고 합니다.
단지 '목적격'이라고 하면 설명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대격을 이해하기위해 대격의 사용범위가 잘 나타나있는 어떤 언어를 보면
그 범위가 다음과 같습니다.
1) 타동사의 목적어
2) 방향성 부여
3) 한정된 시간의 길이
한국어도 그렇습니다.
1) 타동사의 목적어 : 빵을 먹습니다.
2) 방향성 부여 : 그것은 철수를 주어라. 학교를 갑니다.
3) 한정된 시간의 길이 : 내가 빗속에서 2시간을 기다렸다.
여기에다 에스페란토는 더 나아가
'전치사를 생략하고 대신 대격을 사용할 수 있다'라고 합니다.
물론 전치사를 생략해서 뜻이 애매해지면 곤란하겠지만
1) en sabato : sabaton
한국어도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1) 비행기가 하늘을 날아가고 있다.
에스페란토의 이런 대격 사용이 언뜻 생소하게 보이는 것은
영어때문일 수 있습니다.
영어에는 인칭대명사는 '목적격' 형태가 다르게 있지만
일반명사들은 주격과 목적격의 모습이 같아서
마치 '목적격'의 의미로 쓰이는데도 아닌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아침에 '좋은 아침입니다!' 라는 뜻으로 말하고
미국 사람들은 Good morning! 이라 하며 '좋은 아침을!' 이란 뜻으로 말합니다.
에스페란토로는 'Bonan matenon!' 이라고 하는데
'(Mi deziras al Vi bonan matenon)' 마찬가지로 '좋은 아침을!' 이란 뜻입니다.
영어 이전에 문법적으로 체계가 흐트러지지 않았을 때의 언어에는
대격이 잘 살아있고 잘 구분되어 있었는데,
제가 예로 든 언어는 몇천년전의, 지금은 죽은 언어라는 '라틴어'입니다.
언어 문법은 신기한 것이 최근 것이 더 완벽한 것이 아니라
옛날 것이 더 완벽했다는 것인데.. 사람들이 쓰면서 더 규칙이 희미해져가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처음에 완벽하게 '만들어졌다'가 쓰면서 점점 고물이 되어가죠?
가전제품도 아닌데 말입니다.
한국어도 이 '을/를'은 편리한 기능을 가지고 있지요?
에스페란토의 'N'의 사용법과 거의 같아서 재미있습니다.
----
날짜를 적을 때, N을 붙일 것인가?
붙여서 좋아지면 붙이고, 굳이 붙일 필요가 없으면 붙이지 마십시오.
7월21일에... 라는 뜻으로 쓴다면
전치사 en 을 사용하거나
그냥 -n 을 붙이거나
문장의 바깥이라면 굳이 붙이지 않아도 되겠고요.
문장의 내부라면 뭐라도 붙여줘야 되겠지요.
문장속에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부여해줘야 하니깐요
----
격'이란 것이 없으면 여러모로 불편합니다.
단어들이 문장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갖는 것이 '격'이라고 한다면
한국어는 단어의 뒤에 붙이는 '후치사'를 사용하고요.
에스페란토는 격은 2가지가 있는데, 주격과 대격(목적격).
주격은 주격이니 다른 변화없이 그대로의 모습으로 행동하고
대격은 N을 붙입니다.
그 외의 격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앞에 붙이는 '전치사'를 사용합니다.
독어는 '격'의 표현을 위해 변화가 많고요. 격변화'라고 합니다.
영어는 전치사를 주로 사용하고, 일반명사는 격이 바뀌어도 똑같은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 언어에는 '어순'이 중요합니다.
격'이 또렷하면 어순이 중요하지 않게됩니다.
팔의 완장들이 뚜렷하면 섞여있어도 누가 중대장인지, 소총수인지, 운전병인지 알듯이.
그것이 뚜렷하지 않으면 항상 순서대로 세워야 합니다.
맨앞에는 중대장, 다음엔 운전병, 마지막엔 소총수
어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어는 어순을 섞어도 말이 통합니다.
한국어와 영어의 어순이 다르다'는 말보다는
한국어에 있어서 어순은 자연스러운 습관일 뿐이고
영어에 있어서 어순은 지켜야할 규칙일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에스페란토도 그러합니다.
유럽사람들은 자신들의 어순에 따라 에토를 쓰고
한국인들은 자신에게 익숙한 어순에 따라 에토를 쓰겠지만
어순에 제약은 없습니다.
더 이해하기 쉽도록 쓸 뿐입니다.
항상 중대장이 앞에 있을 필요는 없지요.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과할 때는 운전병이 앞에 있는 것이 편하듯이.
초보자질문'에 대한 답이 너무 길고 너무 문법적이 아니었을까요?
그런데, N 의 사용법은 정말 재미있고 화려합니다.
몹시 궁금해하시기에 뺌없이 알려드린다고 길게 적혔습니다.
문법에 대해 이야기할 때 중요한 한마디
에스페란토는 '문법'속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바꾸지 말자라고 합의한 '기초'가 있기때문에
그 아름다운 문법은 아주 탄탄하고 강합니다.
그러므로, 좀 더 유연한 자유로움을 주자고 말씀들 하십니다.
실제 사용을 함에는 너무 문법을 따지지 말자는 것이고
일반 자연어는 원래의 문법이 점점 파괴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국어를 사용할 때는 문법에 '신경'을 쓰자라고들
말씀하십니다.
- 생략 -
이무은 2008-07-21 19:40:29 44
날짜를 표기할 때 왜 아래와 같이 쓰는지요?
예)
2008년 7월 21일 월요일
lundon, la 21-an de julio 2008
n 을 왜 붙이는지 몹시도 궁금합니다
박용승 2008-07-22 09:59:37 74
날짜표기에 항상 n 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N 의 사용법은 독특하게도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한국어를 보면 비슷합니다.
에토의 N은 한국어의 '을/를'과 같습니다.
N을 문법적인 용어로는 '대격'이라고 합니다.
단지 '목적격'이라고 하면 설명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대격을 이해하기위해 대격의 사용범위가 잘 나타나있는 어떤 언어를 보면
그 범위가 다음과 같습니다.
1) 타동사의 목적어
2) 방향성 부여
3) 한정된 시간의 길이
한국어도 그렇습니다.
1) 타동사의 목적어 : 빵을 먹습니다.
2) 방향성 부여 : 그것은 철수를 주어라. 학교를 갑니다.
3) 한정된 시간의 길이 : 내가 빗속에서 2시간을 기다렸다.
여기에다 에스페란토는 더 나아가
'전치사를 생략하고 대신 대격을 사용할 수 있다'라고 합니다.
물론 전치사를 생략해서 뜻이 애매해지면 곤란하겠지만
1) en sabato : sabaton
한국어도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1) 비행기가 하늘을 날아가고 있다.
에스페란토의 이런 대격 사용이 언뜻 생소하게 보이는 것은
영어때문일 수 있습니다.
영어에는 인칭대명사는 '목적격' 형태가 다르게 있지만
일반명사들은 주격과 목적격의 모습이 같아서
마치 '목적격'의 의미로 쓰이는데도 아닌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아침에 '좋은 아침입니다!' 라는 뜻으로 말하고
미국 사람들은 Good morning! 이라 하며 '좋은 아침을!' 이란 뜻으로 말합니다.
에스페란토로는 'Bonan matenon!' 이라고 하는데
'(Mi deziras al Vi bonan matenon)' 마찬가지로 '좋은 아침을!' 이란 뜻입니다.
영어 이전에 문법적으로 체계가 흐트러지지 않았을 때의 언어에는
대격이 잘 살아있고 잘 구분되어 있었는데,
제가 예로 든 언어는 몇천년전의, 지금은 죽은 언어라는 '라틴어'입니다.
언어 문법은 신기한 것이 최근 것이 더 완벽한 것이 아니라
옛날 것이 더 완벽했다는 것인데.. 사람들이 쓰면서 더 규칙이 희미해져가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처음에 완벽하게 '만들어졌다'가 쓰면서 점점 고물이 되어가죠?
가전제품도 아닌데 말입니다.
한국어도 이 '을/를'은 편리한 기능을 가지고 있지요?
에스페란토의 'N'의 사용법과 거의 같아서 재미있습니다.
----
날짜를 적을 때, N을 붙일 것인가?
붙여서 좋아지면 붙이고, 굳이 붙일 필요가 없으면 붙이지 마십시오.
7월21일에... 라는 뜻으로 쓴다면
전치사 en 을 사용하거나
그냥 -n 을 붙이거나
문장의 바깥이라면 굳이 붙이지 않아도 되겠고요.
문장의 내부라면 뭐라도 붙여줘야 되겠지요.
문장속에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부여해줘야 하니깐요
----
격'이란 것이 없으면 여러모로 불편합니다.
단어들이 문장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갖는 것이 '격'이라고 한다면
한국어는 단어의 뒤에 붙이는 '후치사'를 사용하고요.
에스페란토는 격은 2가지가 있는데, 주격과 대격(목적격).
주격은 주격이니 다른 변화없이 그대로의 모습으로 행동하고
대격은 N을 붙입니다.
그 외의 격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앞에 붙이는 '전치사'를 사용합니다.
독어는 '격'의 표현을 위해 변화가 많고요. 격변화'라고 합니다.
영어는 전치사를 주로 사용하고, 일반명사는 격이 바뀌어도 똑같은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 언어에는 '어순'이 중요합니다.
격'이 또렷하면 어순이 중요하지 않게됩니다.
팔의 완장들이 뚜렷하면 섞여있어도 누가 중대장인지, 소총수인지, 운전병인지 알듯이.
그것이 뚜렷하지 않으면 항상 순서대로 세워야 합니다.
맨앞에는 중대장, 다음엔 운전병, 마지막엔 소총수
어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어는 어순을 섞어도 말이 통합니다.
한국어와 영어의 어순이 다르다'는 말보다는
한국어에 있어서 어순은 자연스러운 습관일 뿐이고
영어에 있어서 어순은 지켜야할 규칙일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에스페란토도 그러합니다.
유럽사람들은 자신들의 어순에 따라 에토를 쓰고
한국인들은 자신에게 익숙한 어순에 따라 에토를 쓰겠지만
어순에 제약은 없습니다.
더 이해하기 쉽도록 쓸 뿐입니다.
항상 중대장이 앞에 있을 필요는 없지요.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과할 때는 운전병이 앞에 있는 것이 편하듯이.
초보자질문'에 대한 답이 너무 길고 너무 문법적이 아니었을까요?
그런데, N 의 사용법은 정말 재미있고 화려합니다.
몹시 궁금해하시기에 뺌없이 알려드린다고 길게 적혔습니다.
문법에 대해 이야기할 때 중요한 한마디
에스페란토는 '문법'속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바꾸지 말자라고 합의한 '기초'가 있기때문에
그 아름다운 문법은 아주 탄탄하고 강합니다.
그러므로, 좀 더 유연한 자유로움을 주자고 말씀들 하십니다.
실제 사용을 함에는 너무 문법을 따지지 말자는 것이고
일반 자연어는 원래의 문법이 점점 파괴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국어를 사용할 때는 문법에 '신경'을 쓰자라고들
말씀하십니다.
- 생략 -